1년차가 된 신입개발자의 약간 늦은 2022년 회고

medium에 썼던 글 옮기기.

2022년 1월에 입사하고 1년이 정말 눈 깜작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올해 한것들을 짚어보고 내년은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봅니다.

업무회고

저는 입사 이후 바로 청소연구소의 커머스서비스인 청연스토어 개발을 맡았습니다. 외에도 몇몇 가사서비스 업무도 맡았지만 커머스 업무 위주로 추려보았습니다.

청연스토어앱 장바구니/옵션상품

청연스토어 웹에만 구현되어있고 앱에는 없었던 장바구니와 옵션상품 기능을 개발했습니다. 테이블 구조와 구현 방식이 이미 정해져있어서 설계보단 웹 계층에 있던 비즈니스 로직을 재사용할 수 있게 분리하는 작업을 위주로 했던것 같습니다.

이때 비즈니스 로직을 옮기면서 손으로 한땀한땀 클라이언트를 켜고 테스트를 했는데 이 경험을 통해 테스트코드가 귀찮은게 아니라 오히려 빠를 수도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ㅋㅋ)

 



청연스토어 매출 집계

청연스토어의 상품들은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Grip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중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채널의 매출을 운영팀에서 엑셀로 매일 합산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기능을 개발했습니다.

  • 어드민을 통해 외부 채널 매출 엑셀파일을 파싱해 DB에 등록하고 합산을 자동화하기
  • 자체서비스 채널에서의 일일 매출과 외부 채널의 일일 매출을 Slack 에 올려주기
  • 어드민에서 달력 형태로 매출 현황을 보기

이 작업을하면서 데일리하게 쌓이는 데이터를 다루는 기능을 어떻게 구현 할지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외부 모바일 상품권 시스템 연동

올해 가장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 청소연구소 포인트를 상품권 형태로 판매하고 차후에도 여러 채널에서 판매하기 위해 모바일상품권 마케팅 업체와 연동을 해야했었는데 외부 시스템과 데이터 싱크를 맞추기 위해서 실패 케이스에 대해서도 꼼꼼히 생각하면서 개발해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문서를 보면서 개발하고 이해가 안되면 메일로 물어보고 빨리 안해주면 전화하고(이게 진짜 힘들었따…) 전부 처음하는 것들이라 배운점도 있고 재밌게 진행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뿌듯. 카카오 외에도 다양한곳에 걸려있음

청연스토어 상품 리뷰

커머스라면 꼭 있어야하는 리뷰기능을 드디어 하게되었는데 개발을 거의 마쳤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청연스토어에서 리뷰관련 기능만 kotlin + spring 을 사용해서 개발했고 기존에 ruby on rails로 구현되어있던 api에 끼어들어가야하는 기능은 아래와 같이 개발했습니다.

  1. rails와 똑같은 기능하는 api(v1)를 kotlin으로 옮긴다
  2. kotlin에 옮긴 v1 에 리뷰기능을 추가한 api(v2)를 만든다
  3. rails 의 v1 은 버리고 kotin 의 v1 을 사용한다.

3번은 아직 알파 환경만 적용 했지만 곧 리얼에도 반영할 예정이라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옮길 API 들이 전부 GET API 였고 갯수도 적어서 튜토리얼로 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더 공부를해서 POST API 들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팀블로그 첫글

운 좋게 적당한 주제가 생겨서 팀블로그에 처음으로 글을 게시했습니다. 이후에 다른 팀원들이 몇 개 더 써주어서 좋았습니다.

글 보러가기

 

성장 회고

도움 구하기

입사하기 전엔 항상 혼자 최대한 알아보고 하다못해 도움을 요청하는 습관이있었습니다.

하지만, 실무에 투입 되고는 혼자서 끙끙거린다고 알 수 없는 사실들이 너무나 많아졌고(특히 서비스 관해서는 이런것이 대부분) 혼자서는 답이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빨리 물어보고 개발하는게 이득이라는 마인드를 탑재하게 되었습니다.

타협하기

처음엔 어드민에 여러가지 요구사항이 들어올면 처음엔 할 수있으면 대부분의 요구사항에 “Yes”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만들었지만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가끔 한번에 여러가지를 해야할 때 제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요구사항이 들어오면 이러한 생각을 먼저하게 됐습니다.

  • 더 심플한 스펙으로 운영해보고 이후에 기능을 추가해도 문제가 없을까?
  • 대체가능한 기능이 있는데 모르고 있거나 사용하기 불편한가?
  • 진짜로 필요한건가?

뭔가 MVP 와도 궤를 같이하는 것같아 약간의 깨달음을 얻은것인가 싶기도해서 좋았고 더 의식적으로 개발하는 것 같아서 당분간은 이런 마인드로 살아갈 예정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대학교 동기 2명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들 게을러서 4개월 정도를 AWS 에 서버비만 기부하다 돈이 아까워 마무리를 위해 최근 다시 주말마다 모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는 출시 할..수..있겠지?…

읽은 책들

  • 오브젝트
  • 도메인 주도 설계 첫걸음
  • 쏙쏙들어오는 함수형 프로그래밍
  • 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쳐
 

인생 회고

여행계획

2022년은 일 외적으로 크게 즐거웠던 기억이 없던것 같아서 23년은 좀 더 재밌게 살아보고자 사이드 프로젝트 같이하는 친구들과 1월에 일본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건강

눈이 더 나빠진 것 같습니다. 일할때도 계속 모니터를 보고 공부를 해도 모니터를 보고 쉴때도 별다른 취미가 없어 보통 핸드폰을 보고 있으니 안 나빠지는게 이상한것 같긴합니다. 그래서 최근엔 통근시간만큼은 핸드폰을 안보고 창밖 멍을 때리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빨리 전자기기를 멀리하는 취미를 하나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몸무게도 5kg이 늘었습니다. 저는 진짜 정말 평생 살이 안 찔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세상에 절대 따위는 없습니다.

목표한 금액보다 조금 덜 모았습니다. 첫 월급이라 막 쓸걸 감안하고 세운 목표인대도 실패해서 약간 자책감이 듭니다.

원인은 비상금 명목으로 만든 통장에 넣어둔 돈을 자꾸 쓰는 것인데 진짜 “비상” 일때만 쓸수있게 적금이나 정기 예금으로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2023년 목표

  1. 자취
  2. 테스트코드 많이 쓰기, 사내 스터디하기
  3. 골반 교정 운동 다니기
  4. 기술관련 글 하나 이상 쓰기
  5. 오전 반반차 줄이기
  6. 지출 줄이고 돈 잘 모으기..

2022년 생각보다 공부를 안해서 2023년은 더 열심히 살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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